몸의 변화

[클리앙 노젓는당에 2020년 3월 8일 오전에 올린 글]

작년 10월 정도까지 약 7년 정도 열심히 수영을 다녔습니다.

한참 수영에 미쳐 있을 때는 밤수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이것저것 처(!!)먹고 자더라도 살이 빠지는 기현상이 있었습니다.

수영할 때 자세에 조금만 신경만 쓰더라도 온몸 이곳저곳에 힘이 살짝살짝 실려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기록에 신경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면서, 자세가 망가지고 살이 슬금슬금 찌기 시작하는 기현상이 발생하더라구요.

결국에는 기록도 안 나오고 자세도 망가져버리기는 했습니다. -_-;;

작년 10월부터 새벽수영으로 시간을 바꿨는데,

아침잠이 많아서 한달에 한두번 갈까 말까로 나태해지고...

연말에 술자리가 많고 혼술을 좋아해서,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것 같더라구요.


작년말에 혈압을 재어봤는데,

무려 160 가까이까지 올랐더라구요.

수영 열심히 할 때는 120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는데....

이러다 비명횡사하겠다고 겁을 먹고,

올해는 다시 운동을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1월 중순에 로잉머신을 구입하고,

혼자 한 며칠을 타봐도 힘은 드는데, 효율은 안 나오는 것 같고...

동영상을 찍어서 살펴보니, 흡사 데프콘이 로잉하는 모습이 겹쳐보이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대학조정부 주장 출신인 친구한테 부탁을 해서,

자세와 타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요새는 제 개인적인 일과 코로나19 때문에 그 친구한테 못 배운지가 거진 한달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각설하고,

어제 심심해서 혈압을 다시 재 보았는데, 124가 나오더라구요..

혈압계가 고장난 걸까요? -_-;;


몸무게도 수영을 미친 듯이 할 때는 75kg 정도에서 유지를 해서,

그 때는 슬립핏셔츠도 잘 입고 다니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슬림핏셔츠를 입으면 단추가 터질 듯이 아우성을 치고,

하루는 실제로 단추가 아주 자연스럽게 풀려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작년말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올초에는 85kg 근처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몸무게를 재어보니, 요근래 최저 몸무게인 81kg이 나오더군요.

앞으로 4~5kg만 더 뺐으면 좋겠어요.


단지 로잉만으로 인해서 혈압이 내려가고 몸무게가 빠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새 갑자기 며칠 동안 일찍 자서 새벽에 일어나기도 했고,

캐틀벨스윙도 100번 정도씩 하루에 한두번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배틀로프도 웨이브 튕겨주거든요.

스트레스도 안 받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밤에 야식 처먹거나 폭식하는 습관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생활습관과 식습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몸과 성향에 맞는 운동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1인/다인 구기운동은 팔다리가 짧아서 질색이고,

격투와 같은 겨루기 종목은 수싸움에 능하지 못하고 순발력이 없어서 시도도 못 해봤습니다.

그래도 혼자 혹은 여러명이 합을 맞춰서 기록을 재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수영이나 로잉이 딱인 것 같아요.

제 몸의 변화에 대해서 글을 쓰다보니,

수영과 로잉으로 마치게 되네요.

아레나나 컨셉과는 무관한 40대 중반 아재의 주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