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줄일까 생각 중

저번주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린 기술혁신학회를 핑계 삼아 제주도를 다녀왔다.
가기 한참 전부터 부모님 댁과 병수네 가게에서 지내면서 밤에는 무늬를 치러 갈 계획을 세웠다.

첫 날에는 중문 갯바위에서 꽝을 치고,
둘째 날에는 월정 갯바위에서 두 마리,
셋째 날에는 낮에 팁런으로 한 마리(아주 큰 거 한마리는 몸통이 잘려 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와 갯바위에서 고구마 한 마리를 잡았다.

둘째 날에 두 마리를 병수와 썰어 먹고 침대에 눕고 문득 든 생각이,
취미로 낚시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일 핑계로 혼자 제주도에 내려와서 노는 것이 가족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야 말았다.

그래서 낚시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오늘은 차에 있는 낚시 도구들과 내 연구실에 있는 모든 낚시 도구들은 지하실로 옮겨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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