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h 설정

연구실 ubuntu와 mac에 mosh를 설정해야겠다.

집에서 접속을 해서 작업을 할 때마다 느려서..


이 글은 처음 쓴지 약 일주일이 지난 것 같다.

지난 이틀 동안 연구실 ubuntu와 mac에 mosh를 설치했다.

ubuntu에는 제대로 설치가 되었고, 작동도 제대로 되었다.

그러나 mac에는 firewall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구글링을 해보니, 나와 같은 문제를 모두 겪고 있었으면 그 누구도 해결책을 찾지 못 한 것 같았다.

그래서 mac에 mosh를 설정하는 것은 포기했다.

요새 ubuntu에는 접속할 일이 거의 없으니, airport에서 port forwarding도 아예 지워버렸다.

결론적으로, mosh는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true color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mac 방화벽과도 궁합이 맞지를 않으니 말이다.

약간 불편하더라도 당분간은 ssh를 사용할 것 같다.

아침 등산

요새 주중에 아침 등산을 거의 다니고 있다.

매일 같은 자하능선 등산로만 다니다가 너무 고바위가 심해서 무릎이 시큰거려서, 요며칠은 소계곡을 따라 관악산을 올라다니고 있다. 어떤 루트를 타든 하루에 약 3km 정도는 등산을 하는 것 같다.

거의 같은 길로 자주 다니다 보니 하루하루 동식물들이 살아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요며칠은 청솔모가 나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이 녀석들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때마다 '휙~'하는 채찍 소리가 들리는게 신기했다.

소나무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고, 철쭉 꽃은 만개했으며, 개나리에는 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다른 나무들에도 봉오리가 맺히고 꽃이 피고는 있지만, 나무 이름을 모르니 그저 오늘은 이 나무에 봉오리가 어제보다 더 맺혔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그저께 밤에는 고바위를 타고 삼거리까지 올라가 볼까하고 등반을 시작했지만, 무서워서 후딱 경로를 재설정했다.
집 -> 구세군 뒷길 -> 땅이네 -> 정자까지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땅이네에서 정자로 오르는 중에 갑자기 공포가 엄습해 와서 다시 경사가 급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았다. 역시나 그 길의 끝에는 누군가가 땅을 다져놓았고, 다소곳이 의자 하나도 너른 소나무 아래에 놓여있었다. 나보다 더 부지런히 다니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다.

오늘 아침은 역시나 6시 정도에 눈이 떠져서 등산스틱을 잡고 집을 나왔으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예보상 7시부터 비가 내린다고는 했는데, 너무 일찍 비가 내리는게 아닌가 싶더니 금새 비가 그친다. 오늘 루트는 집 -> 구세군 뒷길 -> 땅이네 -> 소나무 의자 -> 정자 로 잡았다. 정확하게 2km 거리인데, 경사가 완만해서 그런지 무릎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이곳 저곳 새로운 길을 찾아서 더 다녀볼 계획이다. 그러다 보면 관악사에 살고 있는 여러 생물들의 생활상을 더 볼 수 있겠지.